역사 논픽션
조선의
악랄한 피가
휩쓸고 있다
같은 민족, 같은 피를 나눈 동포를
법과 제도로 짓밟은 세습의 감옥
전체 인구의 30~40%가 국가의 이름으로
평생을 착취당했다. 이것이 조선이다.
출판사
외지인을 부린 서구의 노예제보다,
내 형제와 피붙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그들의 노동을 뼛속까지 빨아먹었던
조선의 시스템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대항해시대 서구 열강이 이민족을 착취할 때, 조선의 양반들은 같은 한민족 동포를 법으로 노비로 만들어 소유·매매했다. 부모가 노비면 자식도 노비.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세습 착취 시스템의 민낯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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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픽션
조선의 악랄한 피가
휩쓸고 있다
세상에 없던 거대한 감옥, 조선
대항해시대의 서막이 오른 서구 세계에서, 그리고 광활한 대륙을 정복한 제국들의 역사에서 '노예'는 언제나 외부의 적이었다. 정복 전쟁에서 패한 이민족, 머나먼 대륙에서 포승줄에 묶여 끌려온 이들, 혹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타자들이 그 대상이었다. 지배층은 자신들과 다른 종족을 소유물로 삼으며 문명의 번영을 쌓아 올렸다. 그것이 인류 역사상 지배와 피지배가 작동해 온 보편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한반도에는 인류의 상식을 완전히 배반한, 기괴하고도 잔혹한 예외가 존재했다.
바로 조선이다.외세의 침략으로 포로를 잡아온 것도 아니요, 다른 민족을 정복해 아래에 둔 것도 아니었다. 조선의 지배층인 양반들이 소유하고 매매하며 짐승처럼 부렸던 노비들은, 놀랍게도 모두 같은 한민족, 같은 피를 나눈 동포였다. 말과 글이 같고,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며, 조상이 같았던 백성들이 서로를 물건 취급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전쟁 포로의 비극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 철저하게 박제된 '세습의 감옥'이었다는 점이다. 부모가 노비면 자식도 당연히 노비가 되어야 했고, 매매와 상속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이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삶이 대물림되었다.
국가의 이름으로, 법의 보호 아래 평생을 착취당했다.
외지인을 부린 서구의 노예제보다, 내 형제와 피붙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그들의 노동을 뼛속까지 빨아먹었던 조선의 시스템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우리는 어째서 그 가혹한 부조리를 눈감아왔는가.
이제, 그 핏빛으로 얼룩진 조선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다.